The Winner Takes It All

2012. 2. 18. 05:31 from Every single day

영화 맘마미아 중 도나가 딸의 결혼식에 가는 언덕에서 ABBA The Winner Takes It All을 부르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사랑을 이야기하는 샘의 말을 "I don’t wanna talk"라고 하며 자르면서 시작된 노래는 그녀가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지내왔는지 잘 말해줄 뿐 아니라 극 중에서도 가장 명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The winner takes it all and the loser has to fall"이라며 어떠한 미련이나 자기 연민도 없이 냉정한 현실만 노래한 곡이지만 오히려 실연의 상황을 잘 대변해 주어서 가장 위안이 될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위안이라기보단 그런 현실이 있을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게 해준다고 할까. 누구나 실연을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점점 시간이 지나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면,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처럼 나쁜 일도 그냥 일어나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그런 걸 깨닫고 나서야 이 노래가 가슴 저리게 와 닿는다는 것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과거에 받지 못했던 위로를 지금 소급해서 받는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착각이다. 실제로 실연 직후에 이 노래를 들었어도 큰 위로를 못 받았을 것이다.

 

곡은 실제로 이혼을 겪은 멤버들의 이야기라고 여겨지기도 했다. 뮤직비디오 앞 부분에 나오는 ABBA의 사진들이 이제는 지나가버린 그들의 행복한 시간들을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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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과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