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에 빠진채로 헤어나오지 못해 나와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했었던 그 때에 생각했었다. 괴로움 앞에서도 박력있게 헤쳐나가는 사람들이 부럽다고. 지나온 것에서 눈을 떼고 앞만 보고 갈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그렇지만 동시에 모든 사람이 똑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아무런 의지조차 가지지 못 할 정도로 나약한 나의 변명이겠지만, 각자는 각자에게 맞는 문제해결방식이 있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고통을 극복해 내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또 다른 고통과 어려움이 끊임없이 찾아오는 지금까지도 그렇게 생각한다. 각자에게 맞는 방법이 있는 것이라고. 이런 마음가짐 때문인지 항상 그들이 내가 다른 사람들처럼 어서 어려움을 헤쳐나오길 기대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나약한 생각을 한다. 
하지만 나는 사실 좀 더 기다리고 싶다. 억지로 기운을 내지 않아도 조금씩 기운이 날 때 까지는 쳐져있고 싶다. 오랜 시간후에 외로워 졌을 때는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다. 짐짓 강한 척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누군가에게 나의 속내를 고백한다고만 생각해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다. 
조금 지쳐버렸다. 항상 나는 아무 문제 없어 보이려 했나보다. 나의 말이 싸구려 감상에 지나지 않고, 나중에 다시 기억했을 때에 부끄러워질 말이라도 누군가에게 닿았으면 좋겠다. 나도 그랬었는데라고 말해 줄 사람이 아니라 나도 그래라고 말해 주는 사람에게 가서 닿았으면 좋겠다. 
그렇다고해도 진정 극복하려면 내 안에서 해야한다고 어렴풋이 느끼고 있다. 혼자 담아둘 수 있게 되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약해빠진 것이 내 모습인걸.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지만 모르는 척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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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과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