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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e & Him - Hold me, Thrill me, Kiss me 계속해서 듣고 있는 She & Him의 Hold me, Thrill me, Kiss me. 이제까지는 글로리아 에스테반이나 멜 카터의 버전을 많이 들었는데 요즘에는 이 버전이 좋다. 다른 곡들은 고조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노래하지만, 이 She & Him의 버전은 비교적 간소한 세션에 초점을 잃은 듯한 주이 디샤넬의 목소리가 가벼운 느낌을 준다. 날 놓지말라고 반복적으로 호소하는 가사에 반해 그녀의 목소리에는 어딘가 한 발짝 떨어져서 노래하는 듯한 거리감이 있어서, 그 둘 간의 갭이 묘한 느낌이다. 이전의 두 곡이 환희에 찬 탄성과 사랑에의 불타는 갈망으로 이루어졌다면, 이 노래는 조용히 일렁이는 고백같다. 그래서 후반부에 클라이막스로 향하는 "Kiss me, kiss me, and when yo.. 공감수 0 댓글수 0 2016. 11. 10.
  • 위로공단, 2014 출처 - 다음 영화 그녀들의 눈은 가려져 있다. 서로의 손에 의지해 숲 속을 헤쳐나가도, 그 모습조차 너무 위태로워 보여 마치 유령처럼 금방이라도 사라져 버릴 환상은 아닐까 걱정되었다. 도심 한 복판엔 ‘수출의 다리’ 양 옆으로 고층 빌딩이 죽 늘어서 있다. 분명 한국은 눈부신 산업화를 거쳐 부국의 반열에 발을 들이 밀었다. 성장 신화의 미담. 하지만 산업의 최전선에서 직접 그 손으로 가발을 만들고, 유명 브랜드의 옷을 만들고, 선박을 만들고, 반도체를 만들어 수출했던 사람들을 우리는 모른다. 오랜 세월이 지나 산업화니 민주화니 치고 받을 때조차 그들은 은폐되어있었다. ‘수출의 다리’라고 새겨진 판을 정면에서 보여주고 있는 화면은 실제로 그 다리를 이어왔던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상기시키는 듯 하다. 예나 .. 공감수 0 댓글수 0 2015. 11. 24.
  • 스펙터, 2015 007 시리즈의 최신작 를 보았다. 이 포스터에 반해서 영화를 보지 않을 수 없었더랬다... 원래 007 시리즈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하고, 첩보물을 즐기는 편도 아니어서 큰 기대가 없이 보기는 했지만 확실히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은 다 보았는데, 카지노 로얄과 스카이폴은 꽤 재미 있었다고 기억되는 탓인 듯 하다. 이번 편을 보면, 남성향의 연출을 세련되게 해내는 역시 007이구나-라는 느낌이 든다. 007은 멋있지만, 너무 멋진 게 흠이다. 도입부의 멕시코 장면은 축제를 하늘에서 조망하는 샷부터 본드가 스펙터 조직원 한 명을 포착하는 장면을 거쳐 옥상의 저격 포인트에 자리 잡는 장면까지가 원테이크인 것 같던데.. 맞는지 기억에 확신이 서질 않는다. 맞다면 대단하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15. 11. 23.
  • 박하사탕, 2000 너가 그렇게 대단해? 이 외침은 결국 영호 자신과 시대에 던지는 말일 것이다. 자신은 언젠가 버렸던, 버릴 수 밖에 없었던 무엇. 그것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이들에 대한 분노는 실은 자신을 향하는 분노이기 때문이다. 현대사의 질곡은 영호를 삶의 소용돌이로 이끌어간다. 영호 또한 그 자신의 발걸음을 그리 옮겨 간다. 저항하지 못한채로. 그래서일까, 계속해서 인지부조화에 시달리고 발작적 행위를 하는 영호다. 영호가 스스로 순수를 버리기도 하지만, 가혹한 시대는 영호로 하여금 순수를 버리지 않고는 버틸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 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거대한 역사의 흐름은 시시각각 비극적으로 개인을 덮치기 때문에. 박하사탕은 순수했던 때를 대변한다. 그리고 박하사탕같던 사람 순임. 죽어가는 순임 앞에서 미안하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15. 11. 19.
  • 미야자키 하야오 필모그래피의 마침표, '바람이 분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바람이 분다’를 보고 왔다. 5년만의 신작이며, 감독의 은퇴작이 된 ‘바람이 분다’. 너무나도 아쉬운 마침표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개봉 전부터 전범 미화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영화가 논란을 말끔하게 해소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물론 영화가 시종일관 논란을 해소하는데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자신의 작품들을 통해 보여왔던 가치가 ‘바람이 분다’에서는 다소 모호해져 버리는 느낌까지 받았기 때문에 더욱 아쉽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바람이 분다’가 노골적으로 일본의 전쟁범죄나 그에 가담한 사람들을 미화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바람이 분다’에는 감독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될 정도로 자기 파괴적인 이미지들이 많이 등.. 공감수 0 댓글수 0 2013. 9. 20.
  • 지브리와 군국주의 - '반딧불의 묘'를 위한 변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바람이 분다’의 국내 개봉일이 확정되면서 군국주의 논란이 다시 한번 크게 타오르고 있다. 항상 작품을 통해 반전, 평화, 생태주의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왔던 그였기에 논란은 더욱 더 크다. 바람이 분다(2013) 지브리의 군국주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번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함께 신작을 발표한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88년작인 ‘반딧불의 묘’ 또한 이미 군국주의 논란에 휘말렸었다. ‘반딧불의 묘’는 태평양 전쟁 말기에, 일본 본토에 대한 폭격으로 인해 파괴되는 일본인들의 삶을 한 남매의 모습을 통해 그려낸 영화다. 엄연한 전쟁 가해국일 뿐 아니라 전쟁 이전에 여러 식민지를 수탈했던 가해역사를 가진 일본이, 전쟁으로 인한 자국의 피해사실만 부각하는 영화이며, 군.. 공감수 0 댓글수 12 2013. 8. 22.
  • 장고, 그리고 타란티노 "D.J.A.N.G.O. Django. The D is silent" 바스터즈 이후 3년만의 타란티노. 극장에서 그의 영화를 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역시 놓치지 않고 상영 중에 보길 잘한 것 같다. 개봉한 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상영관이 얼마 되지 않았다. 잔인한 걸 보기 힘들어하는 사람에게는 피하라고 하고 싶다. 함께 본 친구는 총 쏘는 장면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데 어쩌다가 타란티노 영화를 같이 봐서(....) 다보고 나오니 혼이 빠진 상태가 되었다. 전작의 잔인한 장면들보다 약간 더 잔인한 게 두 씬 정도 있었던 것 같다. 타란티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말 할 것도 없겠고, 통쾌한 복수극이 보고 싶다거나, 색다른 느낌의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적극 추천이다. 지금 당장, 상영관 다 내려.. 공감수 0 댓글수 0 201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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