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 single day

이제는

별과비 2012. 3. 23. 01:37
○○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이제 선택을 했으면 좋겠어.
선택을 자꾸 미루다보면 시간은 흘러가고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는 채 떠밀려서 무언가를 하거나, 선택을 다시 미루면서 유예의 시간을 가지게 되겠지. 뚜렷한 계획이 없이 회피할 목적으로 유예를 한다면 괴로울거야.

고마워. 무엇을 해야할지 사실은 그 답을 알고 있다고도 생각해. 하지만 어떤 선택을 했을 때 그걸 위해서 노력하는 거, 희생하는 게 괴로워서 자꾸만 모르는 척 하고 있는 걸 수도 있어. 더 좋은 선택지가 나올거라는 생각으로 선택을 미룬다고는 해도, 실은 선택하는 것이, 그 이후부터의 일이 두려워서 자꾸만 미루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지. 항상 나는 고민하지만 그것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고민이냐하면 그렇다고는 못하겠어. 그건 단지 더 나은 미래를 바라는 마음일 뿐이겠지. 나는 내가 가진게 무엇인지 알고, 내가 선택해야 하는게 무엇인지 분명 알고 있겠지. 고마워. 난 언제나 도망치고 싶은 마음 밖에는 없는데.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자주 말하고는 해. 언젠가는-언젠가는-이란 생각을 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 내가 걷는 길도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 물론 도움이 될거야. 하지만 정말로 내가 해야하는 건 뒤로 살짝 숨겨놓았어. 보면서도 모르는 척 했는데. 고마워.